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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이 눈에 보이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? 꼭 그 당사자가 본인이 아니더라도요. 우산의 기울어짐, 젖은 한 쪽 어깨 같은 것들이요.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라 사물처럼 눈에 확실히,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. 그 사랑이란 걸 믿고 세심히 관찰하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특권 같은 것이죠. 여러분은 그 특권을 누리고 계신가요?
저는 이 세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. 증오와 차별이 가득한 세상을 사랑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. 그럼에도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가고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은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 이 세상에서 숨 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. 10중에 9가 마음에 안 들어도 나머지 하나, 그 하나 때문에 우리는 삶의 의지를 다지기도 하니까요.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1이 있나요? 저의 1은 다정과 낭만입니다. 다정하기를 노력하고 낭만을 챙기며 살고 싶다는 게 제 인생의 모토 같은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저는 꽤 오래 다정이 이긴다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. 사실 현실은 저 말을 없애려는 듯 굴지만 제가 저 말을 믿고 행동하면 최소한 제 주변 사람들은 다정이라는 걸 믿으며 살아가지 않을까요?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저 말을 믿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. 그게 제 바람이고요.
누구, 어디에서 받은 상처든 우리는 분명 사랑으로 이겨낼 것입니다.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민, 애정을 비롯하여 무언가를 생각하는 마음까지도 포함합니다. 어떤 형태든 상관없어요.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. 우리는 사랑을 통해 이 세상에서 숨을 이어가고 성장할 거라 믿습니다.